그리스트랩이 하는 일
주방 배수는 기름과 찌꺼기를 잔뜩 싣고 나옵니다. 그리스트랩(유수분리조)은 이 물을 잠시 가둬 기름은 위로 띄우고 찌꺼기는 아래로 가라앉힌 뒤 가운데 맑은 물만 하수관으로 내보내는 장치입니다.
청소를 안 하면 위아래로 쌓인 층이 만나면서 분리 공간이 사라지고, 기름 섞인 물이 그대로 배관으로 넘어갑니다. 그때부터 배관에 기름이 쌓이기 시작하고, 트랩은 부패조가 되어 냄새를 만듭니다.
방치하면 이 순서로 진행됩니다
- 냄새 — 홀까지 올라오면 손님이 먼저 압니다.
- 배수 저하 — 주방 바닥 트렌치에 물이 고이기 시작합니다.
- 배관 막힘·역류 — 영업 중 주방이 서는 최악의 시나리오입니다. 이 단계 비용이 정기 청소 몇 년 치와 맞먹는 경우도 있습니다.
업종별 대략의 기준
- 튀김·고기 구이 위주 (치킨, 고깃집, 중식) — 1~2개월
- 일반 식당 (한식, 분식) — 2~3개월
- 카페·베이커리 (기름 사용 적음) — 3~6개월
- 구내식당·급식소 — 배식 규모에 따라 1~2개월, 기록 관리 필수
같은 업종이라도 트랩 용량이 작으면 주기는 짧아집니다. 정확한 주기는 한 번 열어봤을 때 슬러지가 쌓인 속도로 정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.
사장님이 평소 챙길 수 있는 것
- 마감 때 거름망·바스켓의 찌꺼기 비우기 — 트랩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.
- 뚜껑을 한 달에 한 번 열어 기름층 두께 확인하기 — 두께가 손가락 두세 개를 넘으면 시기가 온 겁니다.
- 청소 전후 사진을 받아 보관하기 — 위생 점검·프랜차이즈 감사·건물주와의 협의에서 관리 근거가 됩니다.
개업·인수 전이라면
전 사장이 트랩을 어떻게 관리했는지는 인수 서류에 안 나옵니다. 개업 전에 트랩과 주방 배관 상태를 한 번 확인해 두면, “인수하자마자 막혔다”는 흔한 낭패를 피할 수 있습니다.
자주 묻는 질문
그리스트랩 청소를 직접 해도 되나요?
뚜껑을 열어 부유 기름을 걷어내는 정도는 직접 하시는 사장님도 있습니다. 다만 바닥 슬러지 수거와 배출관 상태 확인까지 포함해야 제 기능이 돌아오고, 수거물 처리 문제도 있어 주기적인 전문 청소와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.
트랩에서 냄새가 올라오는데 청소 시기가 된 건가요?
냄새는 부패가 진행됐다는 뜻이라 이미 시기가 지난 신호에 가깝습니다. 냄새가 나기 전, 트랩 안 기름층 두께가 전체 깊이의 4분의 1을 넘기 전에 청소하는 것이 배관까지 지키는 기준입니다.